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K-ICT 디바이스랩

K-ICT 디바이스랩은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을 위해 제품기획, 디자인, 프로토타입, 투자유치를 지원해 드립니다.

[Column] 디지털전환, 왜 당신들은 안 되나 “이젠 우리가 답할 차례”

작성일 : 2017.04.27조회수 : 174

 

딱 이 맘 때였던 거 같다. 해외 기술 기업들은 2016년이 시작되기 무섭게 모두가 입을 맞춘 듯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조했다. 디지털이라는 말이 너무나 흔해버린 세상에 디지털 전환이라니. 이어 다보스포럼 2016에서는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쏟아졌다. 온통 4차 산업혁명 이야기로 채워진 해였다. 독일과 미국 제조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지멘스와 GE가 서로 앞 다퉈 산업 4.0 4차 산업혁명의 구호를 강조하고 선봉으로 나섰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서 좀 조용하지만 이 기조가 사라진 건 아니다. 이제 조금씩 더 본격화되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 디지털전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들었던 재미난, 어쩌면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시장정보기업 컨스터레이션리서치의 레이 왕 창립자 겸 회장은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27개의 비즈니스 모델과 500개의 기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1960년대 기업수명이 60년이었다면, 2020년에는 기업의 수명이 평균 12년 밖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 지 10년이 되는 해다.

t20174273532386623.PNGt20174273532386631.PNG

디지털 전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

디지털전환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에디슨이 세운 GE다. 이 기업은 100년이 넘은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방한한 제프 이멜트(Jeff Immelt) 회장은 에너지, 항공, 운송 산업설비, 의료기기 등의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기기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들을 모두 모아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놨다. 또 이런 데이터들을 심지어 경쟁사들에게도 개방하면서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E는 장비에 센서를 설치하고 분석하는 걸 ‘1%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즉 15년간 에너지 산업에서 연료 사용량 1% 줄이면 660억 달러, 항공 업계는 300억 달러, 헬스케어 분야는 65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고스란히 고객들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제프 이멜트 회장은 “저성장 기조는 제가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수십 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우리가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움직이지 않으면 고객들은 자신들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우리의 경쟁사로 발길을 옮길 것”이라고 디지털전환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GE는 “2020년 우리는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겠다. 우리의 경쟁자는 IBM, SAP, 엑센추어”라고 충격을 줬다. 근데 2016년 중반에 이미 60%의 목표를 달성했고 목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t20174273532386643.PNG

GE는 왜 Bit Stew와 Wise를 인수했을까?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연례 행사인 마인드+머신 2016 행사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더더욱 확실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프레딕스라는 산업인터넷을 위한 SW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경쟁사와 파트너에 개방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닥치는 대로 품고 있다. GE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비트 스튜 시스템(Bit Stew)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모델링과 맵핑, 처리 과정 자동화를 위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또 지능형 시스템 개발 회사인 와이즈(Wise.io)도 인수했다. 첨단머신 러닝과 데이터 과학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돕는 회사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관리 기업인 서비스맥스도 인수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 생태계확산을 위해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 회사의 행보를 보면 어디서 보던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IBM이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SAP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들이나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 페이스북 같은 닷컴 기업들의 행보와 너무나 닮아 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을 닮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전환을 이야기하면 꼭 등장하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 테슬라나 에어비앤비, 혹은 우버 같은 회사들이다. 테슬라는 2003년 만들어진 회사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에 창립됐다. 우버는 2009년 만들어져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가입자 1억 명 돌파를 목전에 둔 넷플릭스는 1997년에 만들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로 클라우드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이 회사는 어떤가.
많은 이들은 디지털, 하면 기술로 생각하는 데 단순히 그것이 아니다. 디지털은 비즈니스 모델의 이동을 말한다. 전에 없던 사업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가치를 키울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가 어떻게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벤더들이나 제공하던 기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까?

넷플릭스는 30여 년 전에 나온 분산컴퓨팅의 이론들을 시스템에 적용하는 몇 되지 않는 테크 기업 중 하나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테크 기업의 실력자들도 이제 OTT 시장 리딩 업체에 이직하면서 신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그 기술들이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을 더욱 탄탄히 하고 오지지널 콘텐츠 제작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에 도전하게 만든 원천이 되고 있다.


디지털전환, 디지털 경제 속에서 월계관을 쓰기 위해 필수

앞서 올해가 아이폰 등장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혔다. 모바일은 단순한 휴대 기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이동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존 업무의 방식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언제든 연결되어 있다.

온라인 세상의 월마트를 꿈꿨던 아마존은 제품과 서비스를 콘텐츠로 제공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이것들을 유통시킨다. 심지어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해 미디어 콘텐츠를 자사의 공급망이나 킨들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내보낸다. 이들은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 내고 승자 독식이라는 승리의 월계관을 쓰기 위해 질주한다.

모바일이 가져온 또 디지털이 가져온 새로운 기회는 모두에게 동일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은 이들은 모두가 아니다. 거대한 항공모함이 방향을 틀기 위해서는 아주 긴 원을 그리며 회전을 해야 한다.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가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할 수 있다.

대한민국호의 디지털전환이 절실한 이유는 명확하다. 정유, 반도체, 자동차, 철강, 휴대폰 사업들은 전후에 생겨난 ‘사업’들이다. 이런 기간 산업들이 성장하면서 거대한 생태계를 이룬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만약 이 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이 산업들이 만들어 냈던 부가가치 혹은 일자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사업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만 인식할 뿐이다.

올해 다보스포럼 2017에서는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 토착 민주주의와 글로벌 저성장 시대 불확실성의 확대와 기상 이변과 대량살상무기, 난민위기 등의 글로벌 리스트 등을 다뤘다. 특히나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GE 이멜트 회장은 2016년 11월 중순에 열린 마인드+머신 2016에서 이렇게 일갈했다고 한다.
“4년 전 ‘우리는 왜 안 되나?’라고 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변신했다. 시간이 흐른 오늘, 왜 당신들은 안 되나. 이제 당신들이 답할 차례다”